제3회 서울국제만화제(SIFAC)가 14일부터 21일까지 한국종합전시장(KOEX)1층 태평양관과 4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국내외 불량만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SIFAC은 만화를 문화산업 차원으로 끌어올린다는 취지에서 문체부가 1,2회를 주최했으나 올해부터는 현역 만화가들을 주축으로 관련업계가 대거 참여해 치른다. SICAF 조직위원회와 KBS SBS가 공동 주최하고 문체부 통산부 정통부가 후원하는 서울국제만화제는 애니메이션 출판만화 멀티미디어 캐릭터 등을 함께 다루는 종합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 주최측은 애니메이션의 경우 미국의 20세기폭스사,일본의 도에이 등 13개국에서 1백20여 작품을 출품하는 등 전체적으로 20여개국에서 참가함으로써 국제견본시로서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작년에 1백56개였던 부스는 2백여개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시공간과 산업관을 분리해 치러지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장르-세대별로 세분한 것이 특징인데 장르별로는 순정만화의 과거와 미래를 조명하는 순정만화전, 세대별로는 촉망받는 작가 12명을 선정한 젊은 작가전이 특히 눈에 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고객으로 꼽히는 어린이들이 몰릴 곳은 뭐니뭐니해도 애니메이션 코너. 특히 「어린이 애니메이션 창작학교」(교장 김수정)는 어린이들이 직접 만화영화를 만드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아울러 만화관련 14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작품과 대학생들이 동아리활동을 하면서 그린 만화도 선보인다. 미국의 만화전문학교인 칼 아츠(Cal Arts)의 학생작품 초대전은 좋은 비교거리가 될 것으로 주목된다. 태평관에서의 행사와는 별도로 KOEX 4층 국제회의실에서는 애니메이션영화 대국인 일본이 자랑하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이웃집 토토로」 「에반겔리온」등이 유료 상영된다. 이 밖에 미국 빌 플림프톤의 작품과 아시아 유럽 등 13개국에서 출품한 걸작들을 상영된다. 극장입장료는 성인 4천원, 중고생 3천원, 초등학생 2천원으로 행사장 입장료와는 별도이다. 학술행사로는 칼 아츠의 프랭크 테리 교수의 특별강연과 재미교포로 애니메이션감독인 피터 정과의 만남, 디지털 애니메이션 관련 심포지엄이 열린다. SIFAC조직위 沈相基위원장은 『작년에 40여만명이 전시장을 찾았는데 그 가운데 40%가 성인으로 만화를 엄연한 문화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평가하고 『입장료를 성인 4천원, 중고생 3천원, 초등학생 2천원 등으로 파격적으로 싸게하는등 공익성을 염두에 두고 운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