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널드 케슬러 지음] 미국의 위대한 대통령중 한사람으로 꼽히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그가 백악관 안팎의 여인들과 숱한 정사를 벌인 것은 그렇다치고 남편이 「바쁜 일정」을 보내는 틈틈이 영부인도 백악관의 젊은 「여비서」와 놀아났다니 그저 놀랍다. 존슨은 한술 더 떠, 「외도」의 보안유지를 위해 부인이 나타나면 비상신호가 울리도록 경보장치까지 설치했다. 뿐인가. 대쿠바 봉쇄정책으로 성가를 높였던 케네디는 그 와중에도 아바나 시거를 불법으로 공급받아 피웠다. 백악관의 치부를 낱낱이 까발린 이 책은 작년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된 화제작. 저자는 사실성을 담보하기 위해 1백명이 넘는 「백악관 식구」들과 인터뷰를 했다. (문학사상사·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