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혼」(1928년작)과 「상해여 잘 있거라」(1934년작) 등 일제 강점기의 영화자료 일부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교육방송은 15일 밤 8시 다큐멘터리 「일제강점기의 영화」를 통해 그동안 문서상으로만 전해졌던 한국영화의 일부를 중국 상해에서 확인한 내용을 방송한다. 안중근의사의 민족혼을 그린 영화 「애국혼」(감독 정기탁,주연 정일송 정기탁)은 사진자료만 남아있으며 중국배우 완영옥(여)과 장익(남)이 출연한 「상해여 잘 있거라」(각본 감독 정기탁)는 총 11롤의 필름중 8롤을 확인한뒤 복사해온 일부내용을 소개한다. 「상해여 잘 있거라」는 1934년 서울 조선극장에서 개봉됐으며 현존 최고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영화의 태동단계부터 30, 40년대 영화사의 굴절상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이 프로그램에서는 또한 당시의 유명 카메라맨 이필우와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평론가 이구영씨 등의 육성도 들려준다. 〈김경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