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은 부도유예협약 적용기간이 끝나는 오는 9월15일까지 자구계획이 결실을 거두지 못할 경우 전 경영진이 사퇴할 것을 결의했다. 기아그룹은 24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부도유예협약 적용기간에 자구계획이 결실을 못 거두면 현재의 위기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2백50여명의 전 임원이 사퇴하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작성,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에 제출했다. 경영권 고수를 주장해온 기아가 이처럼 입장을 누그러뜨린 것은 채권은행단이 경영권포기각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긴급자금 1천6백억원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기아그룹 李漢伯(이한백)상임고문 등 23명의 임원이 자진사퇴했다. 〈이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