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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학년도 서울대 논술고사/답안해설]

입력 | 1997-07-24 20:34:00


1997학년도 서울대학교 논술고사에 응시한 수험생들의 답안은 대개 앞의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앞의 답안은 평균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유형별로 골라본 것이다. 첫째, (답안 1)에서 볼 수 있듯이 제시문을 중심으로 논점을 찾아 논의를 전개한 경우를 먼저 검토해 보기로 한다. 이같은 논술문에서는 논의의 전개 과정에서 얼마나 제시문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으며, 그것이 얼마나 논리적인가 하는 점이 중요하다. 논의의 반복이라든지, 제시문의 내용에 대한 잘못된 판단, 불필요한 언급 등이 없이 논의의 일관성을 지켜야 한다. (답안 1)의 경우, 문장의 전체적인 구성이나 짜임새는 무리가 없다. 제시문의 내용을 충분하게 활용하고 있지만 논제에서 제시하고 있는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많다. 개인적 차원의 노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논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결론의 내용이 충실하지 못하다. 둘째, (답안 2)는 제시문의 내용을 활용하지 않고, 자신의 견해를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한 글이다. 논의 자체가 추상적인 것으로 흐르기 쉽지만 논점을 분명하게 파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불필요한 부분에 한자를 한두 군데 쓰고 있는 점이 눈에 거슬린다. 제시문을 바탕으로 하는 구체적인 논의 과정을 보여주었다면, 내용이 더욱 풍부해졌을 것이다. 셋째, (답안 3)은 핵심적인 논점 한 두 가지를 제시문에서 찾아 그것에 관련하여 논의를 전개한 글이다. 앞의 두 가지 사례를 절충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무엇을 핵심적인 논점으로 삼고 있는가 하는 점이 중요하다. 어법에 맞지 않는 문장이 많지만 결론 부분은 참신한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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