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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띠 딸 낳지 않을래』…내년출산 임신부 性감별 극성

입력 | 1997-07-24 20:34:00


「범띠 딸은 싫어요」. 내년 범띠해를 맞아 범띠 여아 출산을 피하려는 임산부들이 크게 늘고 있다. 범띠 용띠 말띠해에 태어난 여자는 팔자가 드세다는 근거없는 속설 때문에 내년초 출산을 앞둔 임부들이 되도록 딸을 낳지 않으려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 이로 인해 최근 산부인과에는 태아 성감별에 대한 임부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심지어 「아들 낳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의사들을 난처하게 하고 있다. 특히 첫째 둘째 모두 딸을 낳은 경우는 더욱 심해 범띠 딸을 낳을까봐 아예 내년에는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첫딸을 둔 주부 이모씨(29·서울 광진구 구의동)는 『친정어머니가 「범띠 딸은 안 좋으니 올해는 임신을 피하라」고 해 고민중』이라고 털어놓았다. 〈홍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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