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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섭씨 우울증 악화 병원 이송…21일 재판 연기될듯

입력 | 1997-07-19 08:44:00


법무부는 18일 전 대호건설 사장 李晟豪(이성호)씨에게 1억5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金己燮(김기섭)전 안기부 운영차장이 지병인 안면근육경련과 정신신경증세가 악화해 경희대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1일로 예정된 김 전차장에 대한 변호인 반대신문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관계자는 『김 전차장이 안면근육 경련이 악화한데다 우울증과 불면증 등 정신신경병적 장애까지 겹치는 등 정상적인 수감생활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러 병원으로 이송했다』며 『약 한달간의 치료경과를 살핀 뒤 재수감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치의인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이봉암과장은 『김씨가 뇌수술을 받지 않을 경우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병이 악화해 있고 심한 우울증으로 강한 자살충동까지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