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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서상현/성인용 日게임 청소년에 성행 한심

입력 | 1997-06-19 08:02:00


며칠전 큰형님댁을 방문한 적이 있다. 고등학교 1학년인 조카의 컴퓨터에 일본 CD게임이 몇장 있기에 실행해 보았더니 모두 일본 성인용이었다. 어디서 난거냐고 물으니 친구한테 복사한 것이라고 했다. 학생들이 성인 게임을 쉽게 구한다는 것도 문제지만 단순한 눈요기 정도의 내용이 아니라 변태적인 성향을 띤 게임이 대부분이라 더욱 놀랐다. 한 정신병자가 초등학교 통학버스를 납치해 여자어린이들을 모두 감금하고 하루에 한명씩 불러내 변태짓을 하는 내용도 있었다. 또 남자 교사가 여학생 3명을 별장에 감금, 변태적인 조련을 시키는데 일반적으로는 상상할 수도 없는 행위로만 일관하고 있었다. 게다가 윈도용이어서 그래픽도 뛰어나고 심지어는 여학생의 비명까지 나오는 정도여서 충격을 받았다. 그외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성인게임을 상당히 많이 갖고 있어 전부 없애버리고 단단히 주의를 주었다. 이런류의 게임들이 청소년에게 변태적인 행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게 하거나 비정상적인 이성관을 심어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한 친구가 게임을 가져오면 CD레코더를 갖고 있는 친구를 통해 모두 복사해 받는다고 하니 얼마나 쉽게 청소년에게 노출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자녀의 CD게임중 이런 불량 복사게임은 없는지 부모들은 수시로 살펴보아야 하겠다. 서상현(서울 강서구 화곡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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