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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철자문 벡텔社,총관리감독권 요구 건설공단과 마찰

입력 | 1997-06-18 20:07:00


경부고속철도의 사업관리 자문사인 미국 벡텔사가 설계 시공 감리 등 공사전반을 관장할 수 있는 총관리 감독권한을 요구해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과 마찰을 빚고 있다. 18일 건설공단에 따르면 벡텔사는 사업관리 자문계약이 지난 4월 끝나자 총관리감독권한을 요구, 2개월간의 협상을 벌였으나 공단이 이를 거부해 다시 계약기간을 9월 중순까지 잠정연장했다. 공단은 벡텔사에 총관리감독 권한을 줄 경우 사업의 주도권을 빼앗기게 돼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벡텔사도 최근 고속철도 공사 부실로 벡텔사의 이미지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물러서지 않고 있다. 〈하준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