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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성인 20%가 즐겨…좋아하는 기사 이창호 1위

입력 | 1997-05-23 15:23:00


성인 5명 중 1명꼴로 바둑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사는 李昌鎬 9단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27일 창간호를 내는 바둑주간지 '세계바둑'과 한국갤럽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남녀 1천5백64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한 결과 밝혀진 것이다. 지난 4월에 실시된 이 조사에 따르면, 20세 이상의 성인남녀 28.9%가 바둑을 둘 줄 안다고 응답해 전체 바둑인구는 약 9백만명 정도인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이 수치는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어린이 바둑인구를 뺀 것이어서 실제로는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바둑인구를 성별로 봤을 때는 남성의 50.6%가 바둑을 둘 줄 안다고 응답한 반면여성은 7.8%에 그쳐 여성인구가 여전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5.8%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40대(33.8%)와 20대(26.2%) 50대(21.2%)순이었다. 여성바둑인구를 연령별로 봤을 때는 20대가 12.4%로 가장 많고, 이어 30대와 40대가 각각 10.7%와 3.4%를 기록해 여성바둑애호가가 앞으로 꾸준히 늘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교육수준으로 보면 대학재학 이상이 39.1%로 가장 높고 고졸과 중졸 초등졸이하가 각각 32.4%와 22.4%, 10.4%로 학력이 높을수록 바둑을 좋아하고 있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과 화이트 칼러가 52.8%와 48.0%로 높게 나타난 반면 농업 임업 어업과 가정주부는 17.3%와 8.6%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바둑실력을 묻는 질문에는 16급 이하가 바둑인구의 42.6%를 차지했으며 6급에서 8급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8.0%로 그 뒤를 이었다. 바둑을 누구에게 배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57.5%가 친구라고 말했고 앞으로 바둑을 배울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37.6%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82.8%는 바둑이 자녀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대답해 어린이와 청소년이 바둑에 입문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잘 갖춰져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 프로기사의 인기도를 알아보는 질문에서는 바둑인구의 28.9%가 李昌鎬 9단이라고 대답해 가장 많았으며 曺薰鉉 9단은 16.5%로 그 뒤를 이었다. 3위는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趙治勳 9단(15.7%)로 曺薰鉉 9단과 엇비슷했고 4위는 劉昌赫9단으로 9.2%를 차지했다. 참고로 '89년에 실시된 인기도 조사에서는 趙治勳 9단이 21.5%로 가장 높았고 曺薰鉉 9단이 16.5%로 2위를 차지한 반면 劉昌赫 9단과 李昌鎬 9단은 0.4%와 0.3%로 7위와 8위에 그쳤다. 또 '92년 조사에서는 曺薰鉉 9단(13.5%)이 1위에 오른 반면 趙治勳9단(12.0%)이 3위로 내려앉았는데 李昌鎬 9단(12.9%)은 단숨에 2위로 뛰어올라 욱일승천하는 그의 기세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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