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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명문 코넬大 올 최우수졸업생에 한국인 이기열군 뽑혀

입력 | 1997-05-20 17:38:00


美 동부 명문대학(아이비 리그)중 하나인 코넬大(뉴욕州 이타카 소재)의 올해 최우수 졸업생에 한국인 학생인 李騎烈군(22·미국명 Kenneth Lee)이 뽑혔다. 오는 25일 거행될 졸업식에서 최우등(Summa Cum Laude)의 졸업장을 받게된 李군(정치학 전공)은 대학 4년간 평균 학점이 4.3만점에 전과목 A및 A+인 4.1점으로 정치학과 3백명중 1위, 4천여명 졸업생중 매년 대학에서 선정하는 최우수 졸업생 30명에 선정됐다. 코넬대는 미국의 다른 대학과 마찬가지로 수석 졸업자를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으나 李군의 졸업 논문이 최우수 졸업생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李군은 로스앤젤레스 부근인 오렌지 카운티 어바인에서 건축업을 하는 李相鶴씨(59)와 한의사인 尹正子씨(55)의 3녀1남 중 막내로 지난 78년 3세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왔다. 그는 93년 어바인 고교 재학때에도 3년 줄곧 수석을 차지, 졸업식때 졸업생 6백여명을 대표하여 학생 대표연설을 했을 정도로 일찌기 장래가 촉망되는 학생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초등학교 때부터 컴퓨터 잡지등을 통해 컴퓨터를 마스터한 그는 고교시절 로스앤젤레스 타임스紙에 컴퓨터 바이러스 전문가로 소개된 적이 있다. 李군은 대학 재학중 총학생회 부회장과 학보인 「코넬 리뷰」편집장을 역임하는등 탁월한 리더십과 글 재주를 발휘했으며 특히 대학 재학때 정치 시사전문誌인 「뉴리퍼블릭」에 프리랜서로 활약할 정도였다. 올가을 하버드大 법대 대학원에 진학하게될 그의 장래 희망은 변호사이지만 미국 정계에 진출할 야망을 품고 있다. 오는 25일 졸업후 3주간의 예정으로 한국을 방문하게될 그는 현재 美 공화당을 선호, 당원자격을 갖고 있다. 李군은 이미 대학 3학년때인 95년 공화당 후원그룹이 선발한 최고 엘리트 청년당원 30명중 유일한 유색 인종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코넬대는 1865년 에즈라 코넬 당시 상원의원이 그의 동료 앤드류 D.화이트와 함께 설립한 명문으로 미국에서 사립과 공립이 공존하는 유일한 대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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