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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선택/여야 각당 반응]자민련 『당론바꿔야』협상

입력 | 1997-05-20 07:52:00


19일 金大中(김대중)총재가 국민회의 전당대회에서 대통령후보로 선출되자 자민련은 환영의 뜻을, 신한국당과 민주당은 『짐작했던대로』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 신한국당 ▼ 당관계자들은 김총재가 압도적 표차로 대통령후보와 당총재로 선출된 데 대해 『뻔히 짐작했던 것 아니냐』며 『대수로울 게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李允盛(이윤성)대변인은 김총재가 연설을 통해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탈당과 거국내각 구성을 거듭 촉구한데 대해 「국민회의 대통령후보에게 고(告)함」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김총재는 또 한번 당권과 후보라는 독상을 차려받더니 너무 우쭐해 하는 것 같다』면서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5.18책임자로부터 받은 20억원도, 억대의 결혼식 축의금도 그저 눈물어린 성금으로 치부하면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공격했다. ▼ 민주당 ▼ 權五乙(권오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회의 전당대회는 우리의 왜곡된 정치현실을 다시한번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면서 『실현 가능한 수평적 정권교체의 길을 두고 전혀 실현 불가능한 지역주의 연합의 길을 선택한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 자민련 ▼ 당직자들은 김총재가 대선후보로 선출된 것을 환영하면서도 『전당대회 직후 교섭위원을 임명,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김총재의 발언에 대해서는 『내각제로 당론을 변경하지 않는 한 공식협상은 있을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金龍煥(김용환)사무총장은 『국민회의가 수임기구를 구성, 즉각 협상에 나서겠다는 것은 국민회의의 일방적인 계획일 뿐』이라며 『6월24일 우리당 전당대회가 끝난 뒤라도 국민회의측이 당론을 변경하지 않으면 단일화협상은 힘들다』고 못박았다. 〈최영훈·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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