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의 휴스턴 로키츠가 최종 7차전에서 지난 시즌 콘퍼런스 챔피언 시애틀 슈퍼소닉스를 가까스로 따돌리고 서부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했다. 휴스턴은 18일 홈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회전 시애틀 슈퍼소닉스와의 7차전에서 클라이드 드렉슬러와 하킴 올라주원, 찰스 바클리 등 「올스타 삼총사」의 활약에 힘입어 96대 91로 이겼다. 4차전이후 내리 2패를 당해 불안한 조짐을 보였던 휴스턴은 이로써 4승3패를 마크, 서부콘퍼런스 결승에 올라 정규리그 1위팀 유타 재즈와 챔피언결정전 진출티켓을 다투게 됐다. 콘퍼런스 결승 1차전은 20일 열린다. 지난 94년과 95년 연속 NBA챔피언에 올랐던 휴스턴은 이날 승리로 최근 6년간의 플레이오프에서 시애틀을 처음으로 꺾는 감격을 맛봤다. 휴스턴 승리의 주역은 베테랑 트리오. 드렉슬러(24득점)가 외곽에서 공수를 진두지휘하는 가운데 올라주원(22득점 13리바운드)과 바클리(20득점 14리바운드)가 골밑을 받치는 팀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전반을 55대 50으로 앞선 휴스턴은 3쿼터초반 한때 역전당했으나 중반부터 이들 「삼각편대」가 득점포를 본격 가동, 74대 67로 쿼터를 마감했다. 휴스턴은 4쿼터들어 시애틀이 12차례의 필드골을 모두 무산시키는 등 극심한 슛난조를 보이는 틈을 타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종료 3분52초를 남기고 올라주원의 덩크슛이 작렬한 순간 점수는 88대 74. 휴스턴은 이후 허시 호킨스를 앞세워 맹추격에 나선 시애틀에 순식간에 12점을 허용하며 89대 86, 3점차로 쫓겼으나 매트 말로니가 회심의 3점포를 성공시키며 다시 6점차로 달아났다. 이어 휴스턴은 막판 시애틀의 게리 페이튼(27득점)과 데틀레프 슈렘프에게 연속 실점, 종료 21초를 남기고 다시 2점차로 추격당했으나 드렉슬러의 자유투와 올라주원의 덩크슛이 그물을 관통, 감격의 승리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