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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5人회동」 분위기]민감한 발언 『조심조심』

입력 | 1997-05-18 20:16:00


18일 한자리에 모인 신한국당내 경선주자 5인은 난국수습과 당의 정치력복원 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그러나 李會昌(이회창)대표체제에 대한 비판수위와 이날 회동의 성격과 진로 등에 대해서는 미묘한 입장차이를 드러냈다. 또 이 모임이 내분의 서곡(序曲)으로 비춰질 것을 우려하면서 이대표의 대표직 사퇴, 불공정 경선시비 등 쟁점에 대한 발언은 서로 상대방에게 떠넘기려는 분위기도 없지 않았다. 이대표에게 참석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李洪九(이홍구)고문측은 『전직대표의 입장에서 계속 이대표를 초대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반(反) 이회창 모임」으로 비춰지는 데 대해 몹시 곤혹스러워하는 눈치였다. 이날 모임의 연락책인 金德龍(김덕룡)의원측도 『국정이 장기간 표류하는 상황에서 대선예비주자들이 모여 지혜를 모으고 힙을 합치자는 것』이라며 5인회동의 모양새에 신경을 썼다. 그러나 李漢東(이한동)고문측은 『이 모임은 「반 이회창」이라기보다 당과 나라를 걱정하는 자리』라고 전제하면서도 『경선규정 개정작업이 너무 촉박하게 진행될 뿐만 아니라 각 진영의 뜻도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불공정경선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가장 목소리가 큰 쪽은 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였다. 그는 『당헌당규개정소위가 마련한 시안이나 이대표의 행보를 보면 공정경선보장으로 볼 수 없다. 출발부터 잘못되면 결과는 더 잘못될 수 있다』며 이대표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朴燦鍾(박찬종)고문은 『한보사태와 金賢哲(김현철)씨, 대선자금문제 등으로 혼란스런 시국에 관해 공동책임을 지고 국민에게 사과하자』고 제안하는 등 예상외로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였다. 〈이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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