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眞露그룹(회장 張震浩)18개계열사 가운데 청주 진로백화점이 16일 처음으로 부도를 내고 휴업해 이들 업체의 연쇄 부도가 우려되고 있다. 진로그룹은 청주진로백화점의 부도·휴업과 관련 『금융권에 어음결제가 한꺼번에 밀리면서 부도가 불가피해 지난 3일 일정기간 채무를 유예하기 위해 청주지법에 화의신청을 냈으며 이에 대한 심의가 끝나는 오는 23일까지 임시휴업키로 했다』고 밝혔다. 진로그룹은 오는 19일부터 시작될 법원의 화의심의 기간동안 채권단이 이를 받아들여 채권·채무가 일정기간 동결될 경우 영업을 계속하면서 매각을 추진하게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진로그룹 관계자는 『청주백화점은 진로 계열사 가운데 몇 안되는 흑자기업의 하나로 채권단의 협조만 있으면 영업정상화가 가능한만큼 화의신청에 채권단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영업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청주 진로백화점이 부도를 냄으로써 진로그룹의 다른 정리대상 업체들의 연쇄 부도가 우려되고 있다. 아크리스백화점과 의정부 진로백화점의 경우 금융권의 지원대상업체인 진로종합유통 소속이어서 당장 문제는 없으나 여성전문 케이블방송인 G-TV 우신투자자문 진로 플라즈마 등은 상당한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진로그룹은 이와관련 『채권은행단의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다른 업체들 역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앞으로 1∼2개월내 거액의 어음결제 예정이 거의없어 당분간 현상을 유지하면서 매각이나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진로그룹은 G-TV는 2개월내 도래할 거액 어음이 없어 음반 등의 판매로 현상유지가 가능하며 진로하이리빙 진로베스토아 등은 현금 거래를 하기때문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고 부도說을 일축했다. 진로그룹은 지난 15일 자구차원에서 임원진의 절반을 감축하면서 24개 계열사 가운데 ㈜진로와 진로쿠어스맥주 진로종합유통 진로건설 진로종합식품 진로인더스트리즈 등 6개 회생대상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18개 계열사를 매각 또는 합병 등의 방법으로 정리하겠다고 발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