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는 19일 본회의를 열고 趙淳 서울시장과 劉仁鍾 시교육감을 출석시킨 가운데 지하철의 안전문제와 환경정책 등 시정과 교육행정 전반에 걸쳐 질의를 벌였다. 金喜甲의원(양천2.국민회의)은 "최근 지하철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승무직 종사자중 70%가 서울 지하철의 안전도가 1백점 만점에 60점미만이라고 응답, 지하철 안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시당국의 대책을 추궁했다. 金의원은 "철도청 소속 차량사고까지 합하면 서울시민은 한달에 평균 5회 이상의 지하철 운전장애로 골탕을 먹고 있으며, 지하철역중 다른 노선으로 갈아타기 위한 환승거리가 1백m 이상인 역이 전체 환승역 60곳중 23곳에 달하고 평균 환승거리도 무려 93m나 돼 불편이 많다"고 지적했다. 金의원은 이어 "서울시가 지난해 개발한 시 상징마크가 지난 94년 서울定都 6백년 작품전에 출품된 성공회大 신영복 교수의 서예작품 `서울'과 기본구도 면에서 매우 흡사하다"면서 모방 의혹을 제기했다. 李英順의원(구로2.국민회의)은 "2기 지하철 6호선은 지난 95∼96년 10월까지 1년10개월동안 12개 공구에서 20차례의 설계변경으로 3백37억7천5백만원의 추가예산이 지출됐고 8호선 역시 13개 공구에서 62차례의 설계변경으로 3백88억7천여만원이 추가지출됐다"면서 "잦은 설계변경으로 예산낭비를 초래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李의원은 또 "서울시 산하기관이 지난 93∼95년 9월까지 2년9개월간 발주한 공사중 무려 4천86건의 설계변경이 있었고 특히 상수도사업본부는 설계변경 건수가 전체 공사건수의 76%인 1천1백25건에 달하는 등 상습적인 설계변경으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禹元植의원(노원3.국민회의)은 "서울시의 폐기물 처리 지표를 보면 올해 쓰레기발생량은 재활용품을 포함해 하루 1만3천6백t 수준임에도 불구, 시는 하루 평균 1만3천∼1만4천t 규모의 쓰레기 소각장을 건설하기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면서 "예비용량을 감안하더라도 재활용 쓰레기까지 모두 태워야 할 정도의 과도한 쓰레기 소각장 건설계획이 강행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추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