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나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동(東)예루살렘 정착촌 건설을 위한 토목공사를 18일부터 강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팔레스타인측이 공사현장에서 육탄저지 태세를 갖추는 등 양측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고위관리인 파이잘 후세이니 등 30여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은 17일 동예루살렘 정착촌 건설예정지인 하르 호마 인근에 6개의 텐트를 설치한 후 정착촌 건설 저지를 위한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시위자들 주위에 진지를 구축한 이스라엘군도 공사장 주변에 수십명의 저격수를 배치하는 등 경계태세를 크게 강화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회담을 주선하려는 노력이 이날 밤 수포로 돌아가자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