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동아국제마라톤/우승후보 4명 출사표]

입력 | 1997-03-15 19:56:00

안톤(스페인)


[경주〓특별취재반] 지난해 미국의 권위있는 육상 전문지 「트랙앤드필드 뉴스(TFN)」가 뽑은 세계 랭킹 1위 이봉주(27·코오롱). 94년 동아국제마라톤 원년 우승 이후 4년연속 개근한 마누엘 마티아스(35·포르투갈). 96베를린마라톤 우승자 아벨 안톤(35). 96후쿠오카마라톤에서 이봉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알베르토 후스다도(31·이상 스페인). 16일 경주에서 펼쳐질 97동아국제마라톤 겸 제68회 동아마라톤대회 우승후보 4인의 출사표를 들어본다. △이봉주〓4월에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위한 1개월간의 입소훈련에 들어간다. 때문에 오는 8월 아테네 세계선수권대회는 물론 올시즌 다른 대회 출전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선수생활의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이번 레이스에 임할 생각이다. 후스다도같이 힘좋은 선수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30㎞지점에서 승부를 걸겠다. △안톤〓훈련을 누구보다도 열심히 했다고 자부한다. 한국에서의 모든 것이 낯설지만 지난 14일 코스답사를 하고 난 뒤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 34세때인 지난해 베를린에서 처음 풀코스에 도전했지만 곧바로 우승컵을 따냈다. 근육의 싱싱함에선 누구보다도 앞선다고 생각한다. 이봉주가 이끄는 한국선수단과 우리 스페인 선수단의 치열한 경합이 될것이다. △후스다도〓순위보다는 자신과의 싸움이 중요하다.굳이 라이벌을 든다면 이봉주다. 지난해 애틀랜타 올림픽에 이어 후쿠오카에서도 그를 꺾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꼭 설욕하겠다. 1차목표는 마르틴 피스가 지난해 동아국제대회에서 세운 대회 최고기록(2시간08분25초)을 깨는 것이다. 2차목표는 지난 2일 피스가 비와코 마이니치마라톤에서 수립한 스페인 최고기록(2시간08분05초)경신이다. △마티아스〓다음달이면 만 35세가 된다. 남들은 내 나이가 많다고 하지만 마라토너의 적령기는 35세부터 38세까지라고 본다. 두달여 동안 매일 35㎞이상을 뛰는 강훈련을 소화해냈다. 경주 국제코스는 이제 눈을 감고도 뛸 수 있어 한국선수들 이상으로 코스에 대한 이점이 있다. 다른 선수들은 신경쓰지 않고 내 페이스대로 달릴 것이다.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