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생의 한달평균 용돈은 지난해 2만2천8백원으로 3년전인 93년의 1만8천5백원에 비해 23.2% 증가했다. 또한 10명중 7명꼴로 외제품을 사용한 적이 있으며 사용경험이 있는 학생의 40%가 별다른 이유없이 외제품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저축추진중앙위원회가 작년 10월 전국 중학교 2학년 남녀학생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3일 발표한 「용돈에 관한 의식 및 지출실태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 조사결과 93%의 학생이 저축의 필요성에 공감했으나 저축을 실천하는 학생은 43%에 불과했다. 용돈을 쓸때도 사전 계획성이 부족해 꼭 필요하지 않은 물품을 자주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절반에 달했다. 또 「매스컴광고를 보면 그 물건을 사고 싶다」는 학생이 66%에 이르러 광고의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용돈의 사용 용도는 군것질이 49.3%로 가장 많았고 학용품구입 28.3% 오락·취미 9.5% 등이었다. 전체의 3분의2에 달하는 학생은 「어른들은 돈 때문에 살고 있는 것처럼 느낀다」고 대답해 기성세대의 경제행태에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저축추진중앙위원회는 중학생이 되면 초등학생때보다 저축의식이 약해지고 간식 오락비 등 소비성 지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건전하고 합리적인 용돈관리가 가능하도록 지속적인 학교 및 가정교육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