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泳三(김영삼)대통령은 지난달 청와대비서진에 이어 5일 새로운 내각진용이 갖춰짐에 따라 내주중 신한국당 지도부를 포함한 당직개편을 단행, 임기종반 당정체제 정비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與圈은 특히 仁川西, 水原長安 등 두 지역 보궐선거의 패배로 당의 면모쇄신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대폭적인 당직개편을 통해 새로운 체제를 갖춰 大選정국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金대통령은 이와관련, 6일오후 李洪九대표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새대표 지명을 위한 전국위원회를 소집토록 지시할 예정이다. 신한국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金대통령이 오늘 전국위원회 소집지시를 내리면 7일 공고를 거쳐 곧바로 소집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전국위원회 소집시기는 오는 13∼14일께가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새 대표에는 「경선불출마」를 조건으로 李漢東(이한동)상임고문이 사실상 내정됐으나, 李고문이 경선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는데다 각 대선주자 진영이 신임대표의 역할등을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어, 새대표 선정과정에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與圈내에서는 李고문과 함께 李壽成(이수성)상임고문의 대표 기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새 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與圈의 경선구도도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與圈은 새 대표를 비롯한 당진용이 갖춰지면 金대통령이 對국민담화에서 밝힌 「완전자유경선」을 실현하기 위한 당헌.당규개정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며, 이와 때를 같이해 각 예비주자들도 잇따라 경선출마선언을 하는 등 경선채비에 뛰어들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大選정국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金대통령은 내주중 전국위원회에서 새대표가 지명되면 곧바로 사무총장과 원내총무 정책위의장 등 黨3역을 비롯한 주요당직자들에 대한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사무총장에는 姜三載(강삼재)총장의 유임설과 함께 朴寬用(박관용) 徐淸源(서청원) 姜在涉(강재섭)의원 등의 기용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며 원내총무에는 朴熺太(박희태) 河舜鳳(하순봉)의원 등이, 그리고 정책위의장에는 金重緯(김중위) 白南治(백남치)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