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운경기자] 지난 23일 사상 최초로 복제한 양을 공개해 세상을 놀라게 했던 영국의 과학자들이 26일 또다시 냉동인간도 복제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발표하자 영국정부는 물론 유럽연합(EU)과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유전자 복제에 대한 윤리도덕적인 문제를 제기하며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에든버러 소재 로슬린연구소 과학자들은 지난 23일 6년생 암양의 유선 세포를 이용해 이 양과 똑같이 복제해낸 7개월된 「돌리」를 공개했으나 복제과정에 냉동과정이 포함됐다는 사실은 26일에야 밝혀졌다. 이 발표 후 영국정부는 27일 복제의 법적규제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EU대변인도 같은날 『복제행위에 대해 여론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어 이를 조사키로 했다』며 『EU는 이미 인간복제 행위를 금지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보건기구는 3월말 세포복제에 관한 전문가 회의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