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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하마스『유태인 정착민 공격』…학생500여명 시위

입력 | 1997-02-28 08:09:00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 단체인 이슬람저항운동(하마스)은 이스라엘의 동예루살렘 유태인 정착촌 건설 계획 강행 결정에 대한 보복으로 유태인 정착민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27일 위협했다. 하마스는 이날 AFP 카이로 지국에 보낸 성명서에서 새로운 유태인 정착촌 건설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선전 포고나 다름없다면서 따라서 『유태인 정착민들을 적법한 공격 대상인 전투원으로 규정한다』고 선언했다. 이와는 별도로 5백여명의 팔레스타인 학생들은 이스라엘 보안병력의 삼엄한 경비속에 유태인 정착촌건설 예정지인 하르 호마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26일 아랍권과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주재로 각의를 열고 동예루살렘 하르 호마 지구에 새로 총 6천5백가구 규모의 유태인 정착촌을 건설하는 계획을 확정했다. 이와 관련, 미국과 영국에 이어 중국과 프랑스 및 일본이 이날 이스라엘의 결정을 비난하고 나섰으며 아랍연맹도 대응책 마련을 위한 긴급회의를 다음달 2일 카이로에서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