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광암기자] 한국의 산업구조는 일본보다 에너지 이용 효율성이 크게 뒤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한일산업구조 비교」에 따르면 지난 90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제조업은 똑같은 제품을 만들어내는데 일본보다 1.8배나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또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기초소재산업이 전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일본에 비해 높아 에너지소비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기초소재산업은 전체 제조업 에너지소비량의 73%를 차지, 일본의 68%보다 5%포인트 높았다. 한국의 기초소재산업이 전체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80년 33.5%에서 93년 37.6%로 높아지는 추세다.반면 일본은 기초소재산업 비중이 80년 36.5%에서 90년 32.1%로 떨어졌다. 낮은 에너지 이용효율성과 함께 수출을 많이 할수록 수입이 함께 늘어나게 돼있는 무역구조도 우리나라가 일본에 비해 경쟁력이 뒤떨지는 요인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