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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은 역시 명승부와 대기록의 한마당.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시카고 불스)은 올스타전 사상 첫 트리플더블을 기록했고 글렌 라이스(샬럿 호니츠)는 한 쿼터 최다득점기록을 갈아치웠다. 조던은 10일 미국 클리블랜드 군드아레나에서 열린 96∼97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에서 14득점에 각각 11개의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기록, 트리플 더블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조던과 라이스(26득점) 앤퍼니 하더웨이(19득점·올랜도 매직)가 맹활약한 동부선발팀은 서부선발팀을 1백32대 1백20으로 이겨 올스타전 역대전적에서 30승17패의 우위를 지켰다. 조던의 트리플 더블은 NBA 올스타전 47년사상 초유의 대기록이자 개인적으로는 지난 94∼95시즌 현역복귀후 23개월만에 처음으로 작성한 값진 기록. 샬럿의 주전포워드인 라이스는 3쿼터에서만 20점을 몰아넣어 지난 68년 홀 그리어가 세운 한 쿼터 최다득점기록(19점)을 29년만에 깨며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라이스는 3,4쿼터에 모두 24점을 기록, 「전설적인 농구스타」 윌트 챔벌레인이 갖고 있는 하프타임 최다득점기록(23득점)도 동시에 깼다. 이날 승부는 정상급스타들의 대결장답게 시종 흥미만점의 수준높은 플레이가 펼쳐졌고 대역전극으로 마무리됐다. 패트릭 유잉(뉴욕 닉스)과 알론조 모닝(마이애미 히트)이 부상으로 빠진 동부는 경기초반 서부의 공세에 밀려 2쿼터 한때 23점차까지 뒤지는 부진한 플레이를 보였다. 그러나 동부는 조던과 스코티 피펜(시카고 불스), 그랜트 힐(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앤퍼니 하더웨이로 이어지는 스타진용이 분발, 17점을 잇달아 넣으며 57대60, 3점차로 전반을 끝냈다. 동부는 이어 3쿼터초반 라이스가 51초동안 3점슛 3개를 잇따라 꽂아넣는 등 쿼터시작 2분여만에 70대60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