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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크, 작년 佛대형수출 10% 성사…흑자 큰공헌

입력 | 1997-02-09 20:13:00


[파리〓김상영 특파원]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대통령은 작년 한햇동안 1백억프랑(1조6천억원)의 수출계약을 직접 성사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무역부 통계에 따르면 프랑스가 작년에 체결한 1천억프랑의 대형 수출계약중 10%정도가 시라크대통령의 결정적인 역할로 이루어진 셈이다. 경제총력전 시대에는 대통령이 가장 큰 세일즈맨이라는 사실을 입증이라도 하듯 그의 활동상은 눈부시다. 그 자신도 작년 12월 TV인터뷰에서 『외국을 방문하는 목적은 프랑스 제품을 팔기 위해서』라고 밝힐 정도다. 직접 방문 외에 때로는 편지나 전화로도 수출상담을 지원한다. 프랑스 텔레콤이 루마니아의 이동통신 공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나 프랑스전력공사가 브라질정부가 사유화한 전기회사를 인수하게 된 것 등은 모두 시라크대통령이 전화와 편지로 지원한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프랑스 언론들은 평가하고 있다. 작년 4월 중국의 이붕(李鵬)총리가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는 에어버스사의 비행기 30대를 파는 계약을 마무리지었다. 12월의 영국과의 정상회담에서는 방위산업체인 마트라사를 지원, 영국에 미사일 7백50기를 파는 50억프랑의 수출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그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수출계약은 이밖에도 지난해 9월 폴란드 방문때 3억프랑의 군사통신장비 수출, 1월 시리아 방문에서 체결한 32대의 기관차(4억프랑) 및 5대의 에어버스(5억5천만프랑) 수출 등 부지기수다. 모두 개별기업의 수출을 대통령이 지원한 것이다. 직접 뛰는 대통령의 도움이 영향을 준 탓인지 작년 프랑스는 1천2백억프랑이라는 사상 최대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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