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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노인 낙상예방]지팡이 짚고 굽낮은 신발을

입력 | 1997-01-30 20:09:00


[金學辰 기자] 겨울 빙판길에 넘어진 노인이 허리나 무릎을 다치는 사고를 흔히 본다. 머리를 심하게 부딪혀 뇌진탕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노인은 젊은 사람보다 넘어졌을 때 충격이 크고 다치는 비율도 높다. 노인들이 잘 넘어지는 원인은 우리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귓속의 평형기관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 나이가 들면 평형기관의 감각세포 숫자가 줄어들기만 할 뿐 새로 보충되지 않는 것이다. 가톨릭의대 윤상민교수(이비인후과)는 『노인이 되면 뇌로 정보를 전달하는 신경이 손상되고 뇌속에서 정보를 전달하는데 관여하는 화학물질의 생산도 줄어든다』며 『따라서 노인은 자연히 외부의 자극에 대처하는 신체 반응이 젊은 사람보다 늦다』고 설명한다. 쉰살이 넘으면 이러한 노화가 빨리 진행된다. 관절염이나 골다공증이 있는 노인은 잘 넘어지고 넘어질 때 부상도 심하다. 노인들에게 많은 동맥경화증의 영향이 중추신경계와 감각기관에까지 미쳐 낙상(落傷)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또 시력이 떨어져 발밑의 돌을 못 보거나 판단착오를 일으키기도 한다. 의사들은 노인 낙상을 예방하려면 먼저 시력검사와 청력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을 것을 권한다. 「나이가 들면 눈과 귀가 나빠지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1년에 한번 정도 시청력검사를 해서 자신의 상태를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노인들은 천천히 일어서는 것이 좋다. 특히 약을 복용해서 일시적으로 혈압이 떨어졌을 때 갑자기 일어나면 어지럼증이생길수있다. 평소에 복용하는 고혈압 심장병 불면증 우울증 치료약이 뇌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진찰을 받을 때 먹고 있는 약의 종류와 용량을 의사에게 미리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술은 판단력을 흐리게 하므로 되도록 마시지 말고 부득이 마셨을 때는 주위 사람의 도움을 얻도록 한다. 가끔 현기증이 있는 노인은 지팡이를 준비하고 굽이 낮은 신발을 골라 신는다. 춥다고 실내에서만 지내는 것은 좋지 않다. 체력에 맞게 산보나 등산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좋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근육이 강화되고 힘이 좋아져 넘어지는 것을 에방할 수 있다. 노인이 있는 가정에서는 집안에 있는 문턱을 가능한한 없애고 걸어다니는 통로에 있는 전기선이나 가구도 치운다. 또 계단의 조명을 밝게 하고 화장실이나 목욕탕에 손잡이를 설치해 노인들이 미끄러지지 않게 안전장치를 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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