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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위탁급식 허용…재벌들「밥 시장」군침

입력 | 1997-01-11 19:55:00


「林奎振 기자」 「미래의 유망산업인 단체급식사업을 잡아라」. 기업체 병원 학교 군부대 등이 단체급식을 전문업체에 위탁하는 사례가 늘면서 삼성 현대 대우 LG그룹 등 재벌들이 밥시장에 줄줄이 뛰어들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초중고교에 위탁급식운영이 허용되어 재벌은 물론 중견그룹들까지 밥시장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이 경기불황으로 위탁급식을 장려하는데다 초중고교마저 가세하면서 위탁급식시장은 지난해 2조원에서 올해 4조원으로 2배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의 중앙개발, LG의 LG유통, 대우의 ㈜아라크, 현대그룹의 엑소후레쉬, 선경의 선경유통, 두산그룹의 두산캐더링 등 재벌그룹 계열사와 제일제당 신세계 등 중견그룹들이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최고 4배이상 세워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또 롯데 한솔 코오롱 미원 동원그룹 등도 올해 단체급식시장에 참여할 채비를 갖추고 고객찾기에 나서고 있다. 선두업체인 LG유통은 올해 매출목표를 1천3백억원으로 잡고 학교는 물론 군부대 정부청사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제일제당도 매출액을 지난해 2백50억원에서 올해 1천억원으로 4배이상 늘렸다. 제일제당 金相厚(김상후)이사는 『현재 4천여종의 메뉴를 개발해 놓았다』며 『카페테리아 방식으로 한식은 물론 일식과 양식 등 다양한 메뉴를 저가에 공급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체급식업계는 불황이 계속되면서 직장인들이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는데다 사업주들도 단체급식을 전문업체에 맡기는 추세여서 관련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고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는 식자재의 대량구매와 전문적인 조리시스템, 다양한 메뉴의 개발로 단체급식시장을 선점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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