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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선정 96년 10대뉴스/국외]

입력 | 1996-12-26 20:24:00


▼ 팔레스타인 아라파트 자치정부 구성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1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을 수반으로 하는 역사적인 자치정부를 구성, 독립국가 수립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그러나 5월 이스라엘 총리선거에서 대아랍 강경파인 베냐민 네타냐후가 당선되면서 중동의 평화정착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는 위기로 이어졌다. ▼ 영국 광우병 파동 세계 확산 3월 영국에서 소의 광우병이 인간에게 전염된 것으로 보이는 사례가 전해지며 시작된 광우병 파동은 영국산 쇠고기의 최대수입지역인 유럽뿐 아니라 전세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유럽연합(EU)은 영국산쇠고기 수입금지조치를 취한 뒤 영국에 대해 소의 대량도살을 요구, 영국과 외교마찰을 빚기도 했다. ▼ 자이르 내전-후투족등 학살 아프리카에서는 해묵은 종족간 갈등과 지역패권욕에서 비롯된 집단학살, 대규모 난민사태가 계속됐다. 부룬디에서는 후투족과 투치족간의 내전이 발생, 결국 7월의 군부쿠데타로까지 발전됐다. 또 자이르에서는 르완다 내전을 피해 도망온 수십여만명의 후투족 난민이 집단살육당하고 기아와 질병으로 수없이 쓰러져 갔다. ▼ 옐친,레베드 영입 재선 성공 건강문제로 앞날이 불투명했던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6월16일과 7월3일 실시된 대선 1,2차 투표에서 승리, 재선에 성공했다. 옐친은 1차 투표에서 신승을 거둔 뒤 야심가 알렉산드르 레베드를 자기 진영으로 끌어들여 2차 결선투표에서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후보에게 여유있게 승리했다. ▼ 중국-일본 조어도 영유권 분쟁 중국과 일본은 7월부터 조어도(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영유권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했다. 일본 우익단체가 현지에 새 등대를 설치함으로써 불붙은 이 분쟁은 대만 홍콩 마카오도 가세했다. 한편 3월초 중국은 대만 근해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독립시도 차단용 무력시위를 해 긴장이 고조됐다. ▼ 美 TWA機 폭발 229명 사망 7월17일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 해상에서 TWA항공사의 B747 여객기가 이륙직후 공중폭발, 탑승자 2백29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밖에 1백78명이 사망한 에티오피아의 B767기 사고, 1백9명이 몰사한 미국 벨류젯항공의 DC9기 사고 등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대형 항공기 참사가 잇따랐다. ▼ 프랑스-중국등 포괄핵금조약 서명 그동안 핵실험을 강행했던 중국과 프랑스가 핵실험 동결협정에 서명함으로써 모든 핵실험을 금지하는 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이 9월20일 유엔을 통과, 핵무기로부터 인류를 보호하는 새로운 장이 열렸다. 그러나 인도 등 몇나라는 열강의 「핵독점」에 반대, 이 조약에 서명을 거부하고 있다. ▼ 일본 자민승리 하시모토 집권 일본 자민당은 10월20일 중의원 총선에서 승리, 사실상 단독정권 수립에 성공했다. 자민당은 총5백석 중 2백39석을 따내 제1당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신진당은 1백56석, 창당1개월의 민주당은 52석이었다.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총리도 연정하의 총리가 아닌 강력한 총리로서 재집권했다. ▼ 클린턴 미국대통령 재선 빌 클린턴 대통령이 11월5일 선거에서 미국의 42대 대통령에 재선됐다. 민주당이 연임에 성공하기는 해리 트루먼 이후 처음. 공화당은 94년의 중간선거에 이어 상하원을 장악했다. 대선결과는 공화당후보 보브 돌의 패배로 상징되는 구세대의 퇴진과 함께 미국 정치가 실리위주로 갈 것임을 예고한다. ▼ 페루 일본대사관저 인질극 페루의 좌익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소속 게릴라들이 12월17일 리마주재 일본대사관저에 난입, 李元永(이원영)한국대사 등 각국 외교관과 페루정치인 기업가 등 5백여명을 억류하고 인질극을 벌였다. 게릴라들은 후지모리 대통령의 좌익게릴라에 대한 강경책에 항의, 투옥된 조직원의 석방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