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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슈퍼리그 전망…남자부 최고 변수는 삼성

입력 | 1996-11-13 20:40:00


「李賢斗기자」 올 겨울 국내배구의 세력판도는 어떻게 형성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남자는 춘추전국시대, 여자는 LG정유의 독주마감으로 요약된다. 남자부의 경우 지난해 슈퍼리그 우승팀 고려증권과 막강화력의 LG화재는 뚜렷한 전력보강을 이루지 못한 반면 현대자동차써비스와 삼성화재는 최고의 대어 후인정과 신진식을 나란히 보강했다. 또 대한항공도 「제2의 박희상」으로 불리는 인하대출신의 김종민을 스카우트함으로써 나름대로 전력보강을 이룬 상태. 남자부 세력판도의 가장 큰 변수는 신생 삼성화재가 일으킬 돌풍의 강도. 이미 「월드스타」 김세진을 보유한 삼성화재는 신진식마저 뽑음으로써 좌우공격진을 국가대표 주포로 채웠다. 여기에 국가대표 센터 신정섭과 장신세터 방지섭, 「살림꾼」 차상현까지 입단시켜 올해 가장 알찬 수확을 거두며 일약 우승후보로 지목받고 있다. 문제는 삼성화재가 기존 실업팀들의 노련미를 극복할 수 있느냐는 점. 한편 「호화군단」 현대자동차써비스는 오른쪽 거포 후인정을 스카우트, 왼쪽의 임도헌 하종화와 짝을 이루게 함으로써 삼성화재와 함께 국내 최강의 공격진을 구성하며 한층 강화된 전력을 갖추었다. 고려증권은 지난 대회 우승의 원동력이었던 조직력에서는 여전히 국내 최강이며 LG화재도 구본왕 김성채 오욱환이 이끄는 공격화력이 올해도 건재, 양 팀 모두 우승후보로서 손색없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지난대회까지 6연패를 이룬 LG정유가 이달 초 원주에서 열린 실업대회에서 한일합섬에 무너짐으로써 독보적인 위치가 흔들리고 있음을 드러내 보였다. LG정유가 세터 이도희의 은퇴로 공격수와 세터의 호흡이 아직 매끄럽지 못한 반면 사령탑을 개편한 한일합섬은 주포 구민정의 기량이 크게 향상돼 올 슈퍼리그에서는 LG정유의 독주가 마감될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