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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세상]「아침 전철에서」

입력 | 1996-11-06 20:48:00


이 성 교 맑은 영혼이 다시 실려가는 전철. 모두 졸면서 간밤 꿈을 풀고 간다. 어떤 사람은 지옥으로 어떤 사람은 천당으로…… 마음에 끈직끈직한 것이 자꾸만 눈을 비벼도 세상은 여전히 흐리멍텅하더라. 원한의 동토에도 봄은 오는지 마음 떠나는 창 밖으로 무엇이 자꾸 부풀어 온다. --------------------------------------- △32년 강원도 삼척 출생 △56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 「동해안」(형설출판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