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스타」 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가 세계 1위 모니카 셀레스(미국)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어메리테크컵 여자테니스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부상과 약물중독으로 2년간 코트를 떠나 있다 올초 복귀했던 캐프리아티는 3일 미국 시카고에서 벌어진 단식 준결승에서 셀레스를 2대0(6―3, 6―3)으로 완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6년전인 14세때 이미 스타의 대열에 올라섰던 캐프리아티는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우승 이후 약물중독에 빠지면서 하강곡선을 그리다 94년부터는 코트에서 아예 자취를 감췄었다. 캐프리아티는 「떠오르는 새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를 2대0(7―5, 6―4)으로 제압한 야나 노보트나(체코)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지난 92년 프랑스오픈 8강전에서 격돌한 후 4년만에 캐프리아티와 경기를 가진 셀레스는 『캐프리아티가 전성기 이상의 기량을 펼쳐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