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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캠페인]미국도로표지판 운전자 위주 상세하게 안내

입력 | 1996-10-27 21:35:00


「뉴저지〓許文明기자」 고속도로의 나라 미국. 운전자와 보행자를 위한 배려가 눈에 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도로표지판. 초행자는 물론 미국땅을 처음 밟는 외국인들도 전방 3∼4㎞마다 나타나는 널찍한 표지판만 잘 따라가면 길을 잃지 않는다. 미국 고속도로 안내 표지판의 장점은 잘 보이고 많이 서 있다는 것. 목표지역을 염두에 두고 달리는 운전자들이 「전방 1백마일」 「60마일」 「30마일」하는 식으로 최소한 세번은 표지판을 볼 수 있다. 표지판 자체 크기나 글자크기가 우리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크고 넓다. 또 표지판에 반사지를 깔아 야간에도 잘 볼수 있도록 했다. 표지판 밑에는 꼬마조명등까지 달아 놓았다. 표지판에 적혀있는 숫자는 짝수가 동서방향, 홀수는 남북방향으로 통일돼 있어 운전중에 방향감각을 잃지않도록 해놓았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도심이나 주택가로 들어서면 모두 다섯가지색의 표지판이 눈에 띈다. 파란색은 도로정보, 녹색은 방향표시, 빨간색은 통행금지 등 금지표지, 흰색은 병원이나 학교표지, 노란색은 위험표지다. 표지판의 90%는 「H」 「S」표시와 속도제한 표지판. 「H」표지판은 병원을 나타내는 것으로 교통사고나 환자수송시 도움을 준다. 「S」는 스톱사인. 미국은 교차로에 신호등보다 주로 스톱사인으로 교통정리를 하고 있는데 이 표지판이 서 있으면 무조건 서서 전후좌우를 살핀다음 움직여야 한다. 뉴저지 경찰청 클리포드 햄블렌 교통 담당 경찰관은 『미국에서 표지판 설치에 가장 신경을 쓰는 분야는 표지판에 담길 정보의 내용』이라면서 『「H」나 「S」, 속도제한 표지판 등은 주정부에서 알아서 하지만 도심이나 주택가에 세우는 방향안내 표지판은 물론 주(州)간 경계표지판도 일일이 연방정부 교통국의 표지판 전문담당 경찰관들이 조정해 방향정보가 혼선을 빚거나 중복되지 않도록 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