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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졸음운전 경고 문구 효과 거뒀다

고속도로 졸음운전 경고 문구 효과 거뒀다

Posted June. 20, 2015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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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철(4, 5월) 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는 이 기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졸음운전 발생건수와 사망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4.5%(229건173건), 34.6%(26명17명)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졸음운전 경고 현수막 등을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 설치하며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친 것이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의 약 61%가 졸음운전으로 인해 발생하면서 도공은 올해 4, 5월 대대적인 졸음운전 예방 캠페인을 펼쳤다. 직설적인 경고 문구를 담은 현수막과 대형 플래카드가 전국 고속도로 요금소 입구, 방음벽, 터널 입구 등 총 2782곳에 설치됐다. 졸음운전 목숨을 건 도박입니다 졸음운전! 자살이자 살인! 등 경고에서 읍소에 이르기까지 문구 내용도 다양했다. 이러한 자극적인 메시지 전달 방식이 두 달에 걸쳐 지속되면서 실효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운전자 대다수는 이러한 방식의 캠페인 효과에 긍정적이었다. 대한교통학회가 5월 28일 고속도로 이용자 6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이번 캠페인의 자극적 문구가 효과가 컸다고 밝힌 이용자는 90.4%에 달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문구로는 졸음운전! 자살운전! 살인운전!(21%)이 꼽혔다. 고속도로 여러 구간에 걸쳐 장기간 지속적으로 노출하는 홍보방식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81.4%가 효과적이었다고 응답했다. 홍보문구를 본 운전자들의 졸음쉼터 이용률도 높아졌다. 4, 5월 졸음운전 쉼터 이용률은 1곳에 일평균 170대로 지난해 9월 일평균 116대보다 약 54% 증가했다.

도공은 올해 내 졸음쉼터 30곳을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도공 관계자는 올해 졸음운전 캠페인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사고 감소에 기여했다고 평가한다며 내년에도 졸음운전이 집중되는 봄철에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