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평균기온 18.1도... 역대 가장 더운 5월 될듯

때 이른 더위로 낮 기온이 평년보다 510도가량 높은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5월이 1973년 전국 단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5월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전국 45개 관측 지점의 일평균기온은 18.1도. 이는 전국 단위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2009년(18.1도)과 함께 역대 최고치로 나타났다. 이는 평년(19812010년 30년 평균16.8도)보다 1.3도 높은 기온이다.

토요일인 30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때 이른 5월 더위가 한풀 꺾이겠지만 28, 29일과 31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수은주가 30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서해상에 고기압이 계속 머물면서 따뜻한 서풍이 유입되고 여기에다 구름양이 적은 상공에서 낮 동안 강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평년 기온을 크게 웃도는 5월 더위가 찾아온 것으로 분석했다. 기상청은 다만 이번 더위는 덥고 습한 전형적인 여름 무더위와 달리 대기는 건조한 상태라며 특히 밤에는 복사냉각으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가까이 벌어져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8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은 1219도, 낮 최고기온은 2034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1731도. 제주에는 아침 한때 비(강수 확률 60%)가 조금 내린 뒤 낮부터 차차 맑아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