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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육로로 방북.. 내주 2차접촉서 시기 결정

이희호 여사 육로로 방북.. 내주 2차접촉서 시기 결정

Posted November. 22, 2014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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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육로로 방북한다. 하지만 방북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해 2차 접촉을 갖기로 했다.

김성재 전 문화관광부 장관 등 김대중평화센터와 사랑의 친구들 관계자 7명은 21일 개성공단에서 원동연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과 만나 이 여사의 방북 경로와 숙소, 동선에 대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김 전 장관은 이날 도라산 출입사무소로 귀환한 뒤 기자들에게 경로는 육로로, 숙소는 평양 백화원 초대소로 합의했다며 두 군데 어린이집, 애육원을 방문하는 것도 북한이 수용했다고 말했다. 2차 접촉은 빠르면 다음 주에 열린다.

방북 시기와 관련해 북한은 올해 12월 17일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3주기로 탈상()이 되는 만큼 이 시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사는 김 위원장이 사망한 2011년 12월 조문 방북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만난 적이 있다. 이번에도 방북이 성사되면 김정은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 정부 당국자는 방북 목적과 면담 대상, 방북 시기 등을 종합해 이 여사의 방북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며 북측과의 협의 과정에서 정부가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의 친구들은 이 여사가 대통령부인 시절인 1998년 창립한 단체로 국내와 북한의 어린이, 청소년들을 돕는 사업을 해왔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