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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의 애플과 페이스북 청개구리 정신으로 광속질주

차이나의 애플과 페이스북 청개구리 정신으로 광속질주

Posted April. 30, 2014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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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1

4기가바이트(GB) 저장용량, 800만 화소의 카메라가 내장된 최신형 스마트폰으로 가격은 900위안(약 14만9000원)입니다. 샤오미()의 훙미() 모델입니다.(판매원)

25일 중국 남부의 최대 도시 광저우()의 한 차이나모바일() 대리점에는 10만 원대 최신형 스마트폰이 즐비했다. 모두 최신 앱(응용프로그램)과 동영상을 즐기기에 적당하고 디자인도 수준급이었다. 이 스마트폰에 50위안(약 8250원)짜리 충전식 유심(USIM가입자 인증 식별 모듈) 카드를 끼우면 300메가바이트(MB)의 데이터를 쓰고 1시간 정도의 음성통화를 할 수 있다. 중국산 스마트폰은 싼 게 비지떡이라는 선입관은 깨졌다.

#장면2

177,784,242

광저우에서 자동차로 1시간가량 떨어진 선전((수,천))에는 텅쉰(Tencent) 본사가 있다. 이곳 2층 전광판에는 이런 낯설고 긴 숫자가 표시되어 있다. 25일 오후 2시 현재 메신저 QQ에 접속 중인 중국 누리꾼이 1억7778만4242명이라는 표시였다. 한국 인구의 3배 이상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중국의 애플이라는 샤오미와 중국의 페이스북이라는 텅쉰은 중국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총아로 꼽힌다. 각각 값싸고 질 좋은 하드웨어와 끊임없는 혁신이라는 중국 ICT 시장의 미래 가치를 대표하는 이들 기업을 방문했다.

중국 스마트폰 생태계를 바꿨다

24일 베이징의 벤처밸리인 중관춘()에 있는 샤오미 본사 전시관에는 샤오미 제품을 구경하기 위해 찾아온 방문객들로 시끌벅적했다. 산둥() 성에서 온 차오다커(27)씨는 샤오미 제품은 애플의 아이폰 못지않게 높은 인기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중국 소비자들은 실제로 샤오미의 신제품을 애플 제품처럼 줄을 서서 사야 할 정도다.

샤오미는 2010년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휴대전화기 제조로 주력 업종을 바꿨다. 광저우선전=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베이징=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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