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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롯데-농협카드 17일부터 3개월 영업정지

국민-롯데-농협카드 17일부터 3개월 영업정지

Posted February. 03, 201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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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400만 건의 고객 정보를 유출한 KB국민롯데NH농협카드의 영업이 17일부터 3개월간 정지된다. 이 기간에 카드 재발급, 결제 업무 등 기존 고객을 위한 서비스는 허용되지만 신규 회원 모집 등의 영업 활동은 중단된다.

KB금융지주가 사의를 밝힌 국민카드 사장을 비롯해 임원 3명의 사표를 수리하는 등 정보 유출 카드사 임직원에 대한 징계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위는 3일 KB국민롯데NH농협카드에 3개월의 영업정지 처분 결정을 전달할 계획이다. 카드사의 영업정지는 2003년 카드사태 이후 10년 만이다. 영업정지 처분은 해당 회사의 소명절차를 거쳐 14일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지면 카드사들은 17일부터 기존 고객 대상의 카드 업무 외에 신규 회원 모집이나 신규 대출을 할 수 없다.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카드쉬랑스나 여행업 등 부대업무도 전면 금지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존 고객도 이미 부여된 대출 한도를 넘는 신규 대출은 신청할 수 없다며 최고경영자(CEO) 등 임직원에 대한 징계도 사태가 마무리되는 대로 조속히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심재오 국민카드 사장과 신용채 IT담당 상무, 배종균 전략담당 상무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심 사장을 포함한 KB금융그룹 임원 27명은 임영록 KB금융 회장에게 이번 사태와 관련해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한편 금감원은 검사인력 60여 명을 투입해 3일부터 카드사와 은행, 증권, 보험, 개인신용조회회사, 대부업체 등 33개 금융회사에 대해 특별 현장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객정보 암호화 여부, 외주업체 통제 등 고객정보보호 관리실태 전반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