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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감식 신청할 것 해당 아동측 응해달라

유전자 감식 신청할 것 해당 아동측 응해달라

Posted September. 25, 201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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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검찰총장(54사법연수원 14기)이 혼외 아들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를 상대로 24일 서울중앙지법에 정정보도를 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9일 정정보도 청구 방침을 밝힌 지 15일 만이다.

채 총장은 소장에서 조선일보의 보도 내용은 100% 거짓이다. (의혹이 제기된) Y(임모) 씨와 혼외 관계는 물론이고 어떠한 부적절한 관계도 가진 바 없다. 따라서 혼외 자식이 있을 수 없다고 모든 의혹을 반박했다. 또 임 씨 모자의 인적사항과 주소를 확인하는 대로 법원에 유전자 감식 감정 신청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45분 소장 제출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도 조선일보가 지목한 해당 아동 측에 혹시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 알 수 없지만 혼란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빠른 시일 내에 유전자 검사에 응해 줄 것을 부탁한다며 임 씨 측의 협조를 구했다. 임 씨가 아들의 유전자 검사에 응하면 의혹은 빠르면 일주일 안에도 밝힐 수 있다. 그가 법정에 증인으로 나타날지도 관심사다. 임 씨가 증인 출석을 거부하면 재판부는 강제구인이나 감치도 할 수 있다.

채 총장은 소장에서 검찰총장의 신상과 관련된 문제는 검찰총장 개인의 문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검찰 조직의 명예와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의혹 보도가 검찰 흔들기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또 혼외관계 같은 스캔들 기사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느냐며 흥미 위주로 보는 경향이 강해 나중에 보도 내용이 거짓으로 밝혀져도 피해가 쉽게 회복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채 총장은 조선일보의 보도 태도에 대해 단 한 번도 내게 사실 관계를 확인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며 근거 없는 과장과 추론의 함정에 빠져 사실 확인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