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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도에 독도 주소있네 (일)

Posted October. 26, 2012 09:09,   

일본 지방자치단체인 시마네() 현이 24일 미국 구글의 지도 서비스에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한국 주소가 사라졌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는 독도 주소가 구글의 지도 서비스에서 사라진 것은 아니며, 검색 방법에 따라 서로 다른 주소가 나오게 되어 있다.

미국판 구글 지도(www.maps.google.com)에 영문으로 dokdo를 입력하면 미국 내에서 dokdo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28곳이 검색된다. 여기에선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에 있는 독도는 검색되지 않는다. 이를 dokdo-ri로 검색하면 동해에 있는 독도가 제대로 검색된다. 799-800 울릉군이라는 주소도 예전처럼 나온다.

다만 미국판 구글 맵스에서 한글로 독도를 입력하면 동해에 있는 독도의 위치가 제대로 검색되지만 주소란에 리앙쿠르 암초라고만 나온다. 과거에 울릉군 799-800이라고 표시됐던 것이 사라진 것이다.

한국 정부는 구글이 지도 서비스에서 일부 검색어에 한해서라도 독도 주소를 삭제한 것에 대해 시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독도는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이므로 구글의 새 방침을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어디에서 검색해도 독도로 표기되고 정부가 부여한 주소가 돼야 한다고 구글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구글 측은 18일 샌프란시스코 한국 총영사관을 찾아와 이견이 있는 지역의 경우 검색지역에 따라 다르게 검색되도록 하겠다. 이는 수년간의 검토 끝에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글판 구글 지도는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했다.



박형준 이정은 lovesong@donga.com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