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가 오릭스행? 정말인가 대단한 일이다 깜짝 놀란 이치로

닛칸스포츠와 스포츠호치,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들은 21일 메이저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승(124승) 주인공인 박찬호(37)의 오릭스 입단에 대해 상세하게 보도했다.

그중 흥미로운 것은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에서 뛰고 있는 동갑내기 스즈키 이치로(사진)와 박찬호의 팀 동료가 될 오카다 다카히로(22)가 보인 반응이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오릭스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던 스즈키는 고베의 스카이마크 스타디움에서 개인 훈련을 하다가 무라야마 요시오 본부장을 만나 정말이냐. 정말 대단한 일이다라며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무라야마 본부장은 61번(박찬호의 등번호)을 데려와서 기쁘지만 51번(스즈키의 등번호)도 우리 팀에 왔으면 좋겠다고 진담 섞인 농담을 던졌다고.

반면 전날 오사카 시내에서 열린 송년회에 참석한 올해 퍼시픽리그 홈런왕 오카다는 박찬호의 영입 소식에 누군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스포츠닛폰이 전했다. 하지만 오카다는 어차피 승리가 목적인 것은 같지 않냐. 타력으로 돕겠다. 37세까지 현역으로 뛸 수 있는 몸을 만드는 방법 등에 대해 참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포츠호치는 박찬호가 후배들의 병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기도 했다는 뒷이야기와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거둔 성적과 구위 등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이헌재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