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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주민 나라가 다 미쳐가고 있다 (일)

Posted October. 06, 201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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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올해 5월 3일 중국을 방문했다. 5월 5일 저녁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 뒤 다음 날인 6일 북한으로 돌아갔다. 3박 4일의 짧은 일정이었다.

당시 김 위원장의 방중은 전례에 비해 너무 짧은 일정이어서 의문을 자아냈다. 특히 6일 저녁으로 예상된 북한 피바다 가극단의 홍루몽 공연을 보지 않고 서둘러 귀국해 추측이 무성했다.

김 위원장은 8월 다시 중국을 찾았다. 3개월 만의 전격 방문이었다. 김 위원장은 후 주석과 지린() 성 창춘()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 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방중 성과와 정상회담 결과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5월에 간략하게 보도했던 것과 대조됐다.

김 위원장은 왜 5월 방중 때 서둘러 돌아갔다가 이례적으로 3개월 만에 다시 중국을 찾았을까. 이 미스터리가 3남 김정은(사진)으로의 권력세습과 직접 연관돼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 행정부 소식통인 존 박 미국평화연구소(USIP) 선임연구원은 동아일보 인터넷 방송 뉴스 동아 뉴스스테이션(station.donga.com)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5월 후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뭔가 마무리짓지 못한 사안을 남겨둔 채 황급히 평양으로 돌아갔다는 정보를 입수한 바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후 주석과의 회담에서 적지 않은 의견 출동을 빚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존 박 선임연구원은 중국 지도부는 북한의 3대 세습에는 반대 방침을 고수해 왔다며 가족이 권력을 계속 승계할수록 내부 정세가 불안정해진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3개월 만에 다시 중국을 찾은 것은 중국과 (3대 세습과 관련해) 끝내지 못한 비즈니스를 끝내기 위한 것이었다며 북-중 정상이 창춘에서 만나 이 문제를 마무리한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북한의 3대 세습을 수용한 것과 관련해 스인훙 중국 런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중국은 북한 내 친중()적인 인물이면 (북한 안정을 위해) 차기 지도자로 승인, 지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정안 j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