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헝가리 위기설로 금융시장 요동 (일)

Posted June. 08, 2010 07:35,   

日本語

헝가리의 재정위기 고백과 미국의 경제지표 악화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또다시 요동쳤다. 달러당 원화 환율이 크게 올랐고(원화 가치 하락) 종합주가지수는 1,630 선으로 후퇴했다.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 주요 증시도 최고 3%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7일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34.10원(2.84%) 오른 1235.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 한때 1243.80원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기획재정부가 헝가리 위기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매우 제한적이고 필요하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 안정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투자가들이 2600억 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한때 45포인트 넘게 떨어지다 장 막판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고 기관투자가들이 1000억 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26.16포인트(1.57%) 하락한 1,637.97로 마감했다.

다수의 전문가는 헝가리 정부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크다는 발언이 과장됐다고 보고 있다. 헝가리 정부는 최근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그동안 알려진 3.8%가 아닌 7%를 넘길 것 같다며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거론했다. 투자자들은 그리스가 지난해 10월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5%가 아닌 9%대라고 발표하면서 남유럽 재정위기가 시작됐던 점을 떠올리며 유럽과 미국에 이어 아시아에서도 투매에 나섰다.

주식시장에서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치보다 낮은 점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실업률은 9.7%로 전달보다 0.2%포인트 떨어졌지만 민간고용이 기대치 51만3000건보다 낮은 43만1000건에 그쳐 미국의 경제회복 속도가 늦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임숙 정재윤 artemes@donga.com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