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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개성공단 통행 문제가 우선 북용돈도 안되는 임금 인상을 (일)

남개성공단 통행 문제가 우선 북용돈도 안되는 임금 인상을 (일)

Posted February. 02, 201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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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은 1일 개성공단 관련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제4차 당국간 실무회담을 열었지만 3통(통행 통관 통신) 문제와 근로자 임금 인상 등 선결과제에 대한 의견 차이로 인해 진통을 겪었다. 개성공단 내 경제협력협의사무소(경협사무소)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 남측은 3통 문제 해결과 북측 근로자 숙소 건설로 의제로 좁히자고 제안한 반면 북측은 근로자 임금 인상을 우선적으로 협의할 것을 요구했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오전 10시 반부터 2시간 동안 열린 회의에서 남측은 기조발언을 통해 전자출입체계(RFID) 도입 등 3통 문제의 해결과 숙소 건설 방안을 북측에 설명했다. 남측은 현재 하루 중 오전 8시 반부터 오후 5시까지 방북 11차례, 귀환 10차례 중 신청자가 통행 시간을 정해 그 시간에만 다닐 수 있게 돼 있는 시간대별 통행제를 통행 날짜만 신청하면 원하는 시간대를 골라 통행할 수 있는 일일 단위 통행제로 고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통행을 포함한 3통 문제는 남북간 군사실무회담에서 협의할 것을 주장하면서 임금 인상과 숙소건설 문제를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이날 회의를 앞두고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의 임금은) 말이 임금이지 용돈도 되지 못하는 보잘것없는 돈이라는 용돈론을 내세워 남한 당국을 압박했다. 이에 앞서 북측은 지난달 22일 3통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군사실무회담을 지난달 26일 개최하자고 제안했으나 남측은 1일 당국간 실무회담이 우선이라며 응하지 않았다.

남북은 오후 3시 40분 회의를 속개해 의견 절충을 시도했다. 올해 첫 남북 당국간 회담인 이번 회담에는 김영탁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와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남북 양측 수석대표로 각각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개성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북한의 근로자 임금 인상 요구에 대해 3통과 숙소 문제가 되고 나면 자연스럽게 임금을 이야기할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신석호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