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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방중임박? (일)

Posted January. 07, 201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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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여부 및 시기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언론이 잇달아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을 보도하고 있는 데다 미국 국무부 관리도 김 위원장의 방중 여부를 묻는 질문에 부인하지 않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 북한과 국경을 맞댄 곳으로 김 위원장이 방중하면 경비가 강화되기도 했던 랴오닝() 성 단둥()에서는 아직 별다른 징후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5일 김 위원장이 지난해 중국 고위관리들의 연쇄 방북에 대한 답방으로 중국을 방문해 6자회담 복귀 의사를 전달한다면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의 중국 방문 여부에 대한 정보는 없다며 사견임을 전제로 김 위원장의 방중은 전적으로 그의 결정에 속하는 문제로 미국은 6자회담 참가국들과 북한의 대화를 항상 환영한다고 말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이 무엇을 하든 그것은 그에게 달려 있다며 방중 계획을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의 장위()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31일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런 방면의 정보를 들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이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순회 의장국인 중국의 장예쑤이() 유엔주재 대사는 5일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말 열린 북-미 접촉은 긍정적인 발전이었다며 미국과 북한이 6자 회담을 조속히 재개하려고 긍정적인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사히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지난해 북한 고위 인사의 잇단 방중을 근거로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을 보도했다. 중국을 방문한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수석부부장 등이 김 위원장의 신변 경호를 논의하러 왔다는 것.

하지만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은 방중 움직임과 관련해 뚜렷하게 포착된 징후가 아무 것도 없다고 전했다. 한 외교소식통은 다만 그가 온다면 다음 달엔 김 국방위원장의 생일과 중국의 춘제(중국 설날)가 겹쳐 이번 달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베이징의 소식통은 과거 김 위원장의 방중 전에는 반드시 북한 노동당비서국에서 최종 점검을 나왔는데 아직 비서국 인사들이 왔다갔다는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단둥의 소식통들은 단둥 세관이 폐쇄되거나 단둥 역의 보안인력이 강화됐다는 등의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구자룡 이헌진 bonhong@donga.com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