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나흘 잔치에 25억+

Posted August. 19, 2005 03:04,   

日本語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 민족대축전은 남북한과 해외에서 약 800명의 대표단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로 치러졌다. 이 같은 행사를 치르는 데는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들까.

결론부터 말하면 약 25억 원(민간)+(당국)로 요약된다. 남측준비위원회는 민간 행사용 경비로 약 25억 원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북측 182명, 남측 400명, 해외 214명 등 대표단이 사용한 숙박비와 식비, 행사비 등이다. 전체 경비 중 행사비가 약 50%, 숙박비와 식비가 각각 25% 정도를 차지했다.

25억 원은 남측 대표단의 참가비와 통일부가 지원하는 남북협력기금으로 충당된다. 북측과 해외 대표단은 손님이어서 따로 비용을 받지 않는다. 남측 대표단 400명은 연회참가비로 10만 원씩을 냈다. 또 4000여 명의 참관단도 1만 원씩을 참가비로 내 남측준비위는 약 8000만 원의 기금을 모았다.

통일부는 이번 행사를 협력사업으로 승인, 교통비 숙박비 식비 등 필수 경비를 100% 지원하기로 했다. 또 각종 행사 비용도 지원한다. 사실상 민간 행사비의 대부분을 지원하는 셈이다.

한편 에 해당하는 비용은 당국 대표단을 위해 정부가 지출한 비용이다. 남북회담사무국 산하 회담행사비 계정에서 집행되지만 구체적인 액수는 비밀이다.

북측에서 행사가 열릴 경우엔 남측 참가자들이 참가비를 낸다. 두 달 전 평양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5주년 기념 통일대축전의 경우 남측 민간 대표 295명은 행사비로 250만 원씩 냈다. 항공료와 숙식비가 모두 포함된 가격이다.

고려대 북한학과 남성욱() 교수는 현 정권 들어 비()교역성 대북 지원이 계속 늘고 있다며 비교역성 지원은 퍼주기 논란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사전에 국민 동의를 구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형준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