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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리 “화이자 백신, 델타변이에 약해”

이스라엘 총리 “화이자 백신, 델타변이에 약해”

Posted July. 19, 2021 08:27,   

Updated July. 19, 202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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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전을 통해 일상 복귀를 눈앞에 뒀던 방역 모범국에서도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확산세는 잡지 못하고 있다. 17일 이스라엘 보건부는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118명이 새로 확인돼 근 4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0명 선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3월 19일(1047명) 이래 일일 확진자 수 1000명 아래를 유지해 왔다.

 이스라엘은 전체 인구 약 930만 명 가운데 56%에 해당하는 522만여 명이 2회차 접종을 모두 마치는 등 빠른 접종 성과를 자랑해 왔다. 그러나 델타 변이 확산에 최근 신규 확진자 절반 이상은 백신을 맞고도 감염된 돌파 감염 사례였고, 중증 환자 약 60%도 백신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6일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코로나19 대응 내각 회의에서 “화이자 백신 예방 효능이 델타 변이엔 예상보다 약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현재 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 약 6500명 중 중증 환자는 58명으로 적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모임 인원수 제한 카드 등은 꺼내지 않기로 했다.

 성인 인구 67.5%가 2차 백신 접종을 마친 영국에서도 16일 5만4674명까지 하루 확진자 수가 늘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회 접종한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영국은 하루 사망자 수가 5월 말부터 두 자릿수로 낮게 유지된다는 이유를 들어 19일부터 대부분의 방역 규제를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임현석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