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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2 이정현, ‘한국여자아마’ 제패

Posted October. 16, 2020 08:20,   

Updated October. 16, 202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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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생 신동’ 이정현(13·운천중 2·사진)이 제44회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국가대표 이정현은 15일 대전 유성CC(파72)에서 열린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이지현(18)과 공동 선두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이겼다.

 선두 이지현에게 2타 차 2위로 출발해 역전 우승을 이룬 이정현은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세영(27)을 떠올리게 했다. 2006년 이 대회에 이정현처럼 중학교 2학년으로 출전한 김세영은 2위로 최종일을 출발해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친 뒤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역대 5번째 중학생 우승자가 된 이정현은 만 13세 11개월 1일의 나이로 정상에 올라 김세영이 갖고 있는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만 13세 5개월 9일)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이정현은 “기량이 좋은 언니들이 많이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해 행복하다. 존경하는 선수인 김세영 프로님처럼 중학교 2학년 때 우승한 만큼 나도 프로가 되면 김 프로님처럼 훌륭한 업적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7세 때 골프를 시작해 뉴질랜드에서 골프 유학을 하며 실력을 키운 이정현은 중학교 1학년이었던 지난해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정윤철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