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752兆 맡겼는데… 국민연금 운용역 집단 대마초

752兆 맡겼는데… 국민연금 운용역 집단 대마초

Posted September. 19, 2020 08:24,   

Updated September. 19, 2020 08:24

日本語

 국민들의 노후자금 752조 원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의 운용역 4명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운용역은 증권사의 펀드매니저와 같은 역할을 한다. 

 18일 경찰과 국민연금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대체투자 담당 책임운용역 A 씨와 전임 운용역 B 씨 등 운용역 4명이 대마초 흡입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같은 실 소속 30대 남성인 이 4명은 2∼6월 피의자 중 한 명이 거주하는 전북 전주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여러 차례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대마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은 7월 중순 대마초 흡입 혐의를 적발하고 이 4명을 관할 경찰서에 고발했다. 또 이달 9일 전원 해임했다. A 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대마초를 피운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이들의 소변과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분석한 결과 일부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들이 대마초를 피운 시기는 전임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총선 출마를 이유로 중도 사퇴해 이사장 자리가 공석이었던 때다. 국민연금 측은 “전 직원 공직기강 교육 실시 및 위반자에 대한 퇴출 기준 강화 등 고강도 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장윤정기자 yunjng@donga.com · 전주=박영민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