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선방한 LG전자… 프리미엄 新가전 약진

Posted July. 31, 2020 08:25,   

Updated July. 31, 2020 08:25

日本語

 LG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프리미엄 신(新)가전의 선전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상반기(1∼6월)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늘었고, 생활가전의 영업이익률은 역대 2분기 기준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30일 LG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이 12조8338억 원, 영업이익은 495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전 분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줄었다. 하지만 업계에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북미, 유럽의 전자제품 유통업체들이 문을 닫고 수요도 줄어든 상황에서 시장 전망치를 훌쩍 넘기며 선전했다고 평가한다. 1분기와 합산한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2.1% 늘었다.

 미국 월풀을 제치고 상반기 글로벌 가전시장 1위를 탈환한 생활가전(H&A) 부문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H&A 부문은 2분기 628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고급화에 성공한 신가전의 영향으로 경쟁사 월풀(940억 원)과 비교해 압도적인 영업이익을 올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 매출이 대폭 늘었다. 스타일러는 올해 상반기 중국, 러시아, 캐나다 등의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매출을 기록했다. 대만에서는 지난해보다 두 배 팔렸다.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는 ‘LG 벨벳’의 출시 효과로 2분기 매출액이 올해 1분기보다 31.1% 증가한 1조3087억 원을 기록했다. 2065억 원의 영업손실을 보긴 했지만 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줄었다.


홍석호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