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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도 뒤늦게 개막...美‘코로나 사령탑’ 파우치 시구

메이저리그도 뒤늦게 개막...美‘코로나 사령탑’ 파우치 시구

Posted July. 25, 2020 08:37,   

Updated July. 25, 202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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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400만 명이 넘은 가운데 메이저리그(MLB)가 24일 디펜딩 챔피언 워싱턴과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27회)에 빛나는 뉴욕 양키스전을 시작으로 개막했다. 팀당 60경기를 치르는 미니리그다.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 양키스의 경기에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시구자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뉴욕 출신인 파우치 소장은 워싱턴의 열성팬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야구장을 찾지 않았지만 양키스 출신의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와 유소년 선수들을 백악관에 초청해 캐치볼을 하며 시즌 개막을 반겼다.

 이날 열린 워싱턴과 양키스,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다저스타디움)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은 인종 차별 반대 세리머니로 국가 연주 때 무릎을 꿇었다. 내셔널파크 마운드 위에는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의미의 BLM이 새겨져 있었다.

 공식 개막전에서 양키스는 새로운 에이스 게릿 콜의 5이닝 1피안타 1실점 호투와 장칼로 스탠턴의 3타점(2점 홈런 포함) 활약을 앞세워 4-1(6회 강우 콜드 게임)로 이겼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를 8-1로 완파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은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와의 방문경기에 선발로 출전한다. 탬파베이에는 류현진의 동산고 후배인 최지만이 있다. 둘은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대결한 적이 없다. 최지만은 탬파베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상대한다면 영광”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를 시작으로 3월 이후 멈췄던 미국 프로스포츠는 다시 움직인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와 미국프로농구(NBA)는 각각 29일, 31일 리그를 재개한다.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는 9월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당분간은 모두 무관중 경기다.

 반면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과 관련한 대외 이미지를 신경 쓰고 있는 일본은 확진자가 줄지 않는 가운데서도 한미일 3국 가운데 가장 먼저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가 10일부터 최대 5000명(수용 인원의 50% 이하)까지 관중을 받고 있고, 무관중 경기를 치르던 스모도 19일부터 관중을 입장시켰다.


김배중 wanted@donga.com